리얼포스 R3 찐후기
3줄 요약
스테빌라이저가 구림
키감과 소리는 미쳤음
가격이 비싸지만 값어치를 함
<내돈내산 인증>
키보드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모두 알고 있는 끝판왕 키보드 리얼포스를 구매하여 6개월 정도 사용해 보았다.
이전 사용했던 키보드로는 다음과 같다.
1.앱코 해커 k510 카일 청축 (지인 줌)
2. 커세어 k63 체리 적축 (지인 줌)
3. 콕스 엔데버 노뿌 무접점 50g (이것저것 튜닝하다 망가짐)
4. 로지텍 G512 로머 G축 (지인 줌)
5. 엠스톤 게이트론 저소음 갈축 (지인 줌)
6. 앱코 KN01 유선 노뿌 무접점 45g (지인 줌)
7. 레오폴드 750R PD 체리 청축 (지인 줌)
8. 엠스톤 풀윤활 코랄축 38g (물 들어가서 고장)
9. 로지텍 MX KEYS (지인 줌)
10. 엠스톤 풀윤활 오레오축 풀 배열 (물 들어가서 고장)
11. 한성 GK898B (지인 줌)
12. 앱코 KN01BT 무선 노뿌 무접점 55g (사용 중)
13. 리얼포스 R3 TLS 저소음 45g 균등 (사용 중)
벌써 13개의 키보드를 사용했는데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키보드로는 '엠스톤 풀윤활 오레오축'과 '리얼포스 R3 TLS 저소음'였다.
특히 '리얼포스 R3 TLS 저소음 45g 균등'은 키보드의 끝판왕이라는 별명답게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초콜릿을 부러뜨리는 듯한 토프레 무접점의 키감과 소리는 타이핑에 즐거움을 더해 줄 정도로 좋았고 계속해서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노뿌 무접점이 서걱서걱이라면 토프레 무접점은 도각도각 거리는 느낌인데,
노뿌가 캔버스에 붓으로 부드럽게 끊지 않고 글을 그려간다는 느낌이라면 토프레 무접점은 부드러우면서도 한 자 한 자 글을 써 내려간다는 느낌이었다.
가격이 같다는 가정하에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필자는 무조건 토프레 무접점을 고를 것이다.
노뿌는 노뿌만의 매력이 있고, 토프레는 토프레만의 매력이 있는 것이지만 토프레만의 매력이 너무 뛰어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스테빌라이저가 아닌, 리얼포스만의 스테빌라이저가 사용되기 때문에 간이 윤활 같은 것은 꿈도 꿀 수 없다는 것.
토프레 스위치의 키캡 결합 부분이 일반적인 스위치와 다르기 때문에 키캡 놀이를 하려면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것.
하우징이 뭔가 싸구려 느낌이 난다는 것.
가격이 더럽게 비싸다는 것 정도의 단점이 존재한다.
키보드가 처음 왔을 때부터 스테빌라이저 소음이 잡혀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못쓸 정도는 아니라 그냥 사용 중이다.
(스테빌라이저 소음이 그리 거슬리지 않고 작기 때문에 그렇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사설 업체를 통해 풀윤활을 할 수 있다.
(물론 가격이 10만 원대...)
만약 지금 리얼포스 키보드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키보드를 자주 사용한다면 망설이지 않았으면 한다.
키보드를 사용하며 오는 만족감이 리얼포스 키보드의 비싼 가격을 전부 무마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
리얼포스 키보드는 '리더스키'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
나중에 여유가 더 생기면 커스텀 키보드도 구매해 볼 생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