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레이저 데스에더 v3 pro 3개월 찐 후기 (Razer Deathadder v3 pro)

레이저 데스에터 v3 pro 3개월 사용기

 

이 리뷰는 굉장히 전문적이지 못한 일반인의 리뷰입니다.

 

3줄 요약

가볍고 대칭형으로 손과 손목이 편함

충전독이 없어 개불편

구매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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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인증>

 

필자는 로지텍 브랜드를 정말 좋아했고, 다양한 로지텍 마우스를 사용했었으며 묵직한 느낌이 드는 마우스를 선호했다.

 

하지만 묵직한 마우스 때문에 손목이 아작 나는 느낌이 들어 가벼운 마우스를 찾게 되었다.

 

손목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로지텍 MX Vertical 마우스를 사용해 보았지만 버티컬 마우스 특유의 불편함은 익숙해지지 않았고 손으로 감싸는 부분의 고무 질감 바디는 다한증이 심한 사람에게 참 별로였다.

 

결국 MX Vertical 창고행이 되었다.

 

본래 사용하던 마우스는 지프로(리그 오브 레전드 에디션)이다.

 

(참고 손으로 한 뼘이 F1~F12까지 닿는 커다란 손이며, 중지와 손바닥의 길이가 일치할 정도로 손바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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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지슈라를 구매할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레이저 데스에터 v3 pro가 할인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난생처음으로 로지텍이 아닌 마우스를 구매하게 되었다.

 

(로지텍 지슈라 대항마로 레이저에서 데스에더 v3 pro를 출시했다 들었다.)

 

지슈라가 아닌 데스에더 v3 pro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볍고 비대칭 구조라는 것 때문이었다.

이제 데스에더 v3 pro를 사용한 지 3개월 정도 되었는데 나름 만족하고 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역시나 가벼움과 비대칭 구조라는 것이다.

바디 왼쪽이 살짝 올라와 있어 마우스를 오래 사용해도 손목의 통증이 적은 편이며, 가벼움도 손목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마우스를 움직일 때 가볍게 슥하고 움직여 손과 손목에 큰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마우스 그립 테이프가 기본 구성품이라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다한증이 심해 고무 재질을 오래 만지면 고무가 변질되어 불편해지는데 데스에더 v3 pro는 아직까지 그런 게 없다.

 

또한 마우스가 가볍기 때문에 클릭했을 때 뭔가 손가락이 밀리는 느낌이 드는데, 그립 테이프를 붙이면 밀리지 않고 견고하게 붙잡아주는 느낌이 든다.

 

마우스의 안정감이 더 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덕분에 게임 시 좀 더 정확하게 타겟팅을 하며 움직일 수 있다.

 

이렇게만 보면 진짜 좋은 마우스이지만 단점이 좀 크다.

 

먼저 레이저 마우스의 고질적인 이슈인 찌걱임이다.

처음에는 찌걱임 따위는 없었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찌걱임이 심해진다.

 

뭐 대충 마우스를 분해해서 클릭 부분에 윤활을 해주면 된다고는 하는데…

 

그걸 왜 사용자가 해소해야 하는지 참…

 

두 번째로 충전독의 부재이다.

 

로지텍 지프로, 지슈라 급 마우스들은 파워플레이 사용하여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서프파티 제품의 충전독을 사용하여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레이저의 몇 개 제품군도 충전독과 파워플레이와 비슷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데스에터 v3 pro는 그딴 거 없이 무조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c타입을 연결해 충전해야 한다.

 

20만 원대 마우스를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만든 걸까.

 

충전독 시스템 때문에 마우스의 무게가 늘어날 수도 있어서 그런 걸까?

 

아무튼 참 별로이다.

 

세 번째는 배터리 확인 방법이다.

 

휠 아래에 빛으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데, 누가 마우스의 앞을 보면서 사용할까?

 

그렇지 않으면 레이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배터리 잔량을 확인해야 한다.

 

로지텍의 지허브보다는 사용성과 호환성이 좋은 편이지만, 좋은 편이지 프로그램이 좋은 것은 아니다.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휠 아래를 매번 확인하거나, 레이저 프로그램을 들어가 보아야 하는데 참 별로이다.

 

충전독과 같은 배터리 충전 방법이 있다면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텐데.

 

마지막 단점은 정신 나간 가격이다.

 

진짜 적어도 충전독이 포함되어 현재 가격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구매를 추천하겠지만 충전독이 없음에도 20만 원이 넘는 가격은 조금 심한 것 같다.

 

만약 데스에더 v3 pro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필자는 말릴 것 같다.

 

대칭이라도 차라리 지슈라를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