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타곤 지역 스토리
타곤
타곤 산은 룬테라에서 가장 거대한 산으로, 햇살 아래 단련된 이 장대한 바위산에는 룬테라의 최고봉이 한데 모여 있다. 문명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은 완전히 외딴 곳으로, 지독한 끈기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접근조차 불가능한 땅이다.
타곤 산에는 수없이 많은 전설이 깃들어 있다. 맹렬한 괴력의 전사가 하늘에서 떨어져 괴물과 싸우는 이야기며 신이 사는 천상계가 무너져 타곤 산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타곤 산이 사실은 잠들어 있는 고대 거인이라는 설까지 무궁무진하다.
전설에 회자되는 장소가 다 그러하듯, 타곤 산에도 몽상가와 미치광이, 모험가가 몰려든다. 이 거대한 산의 기슭까지 오는 고된 여정에서 살아남은 이는 산 곳곳에 흩어져 천막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원주민의 따뜻한 환영을 받고 순례자로 인정받는다.
타곤 산 자락에는 여러 부족이 살고 있는데, 그중 라코어 부족은 그 혹독한 기후와 척박한 땅에서 수천 년 동안 명맥을 이어왔다. 라코어 사람들은 타곤 산의 거대한 고대 건축물의 발치에서 살아가는 것이 곧 불가사의한 힘을 진정으로 섬기는 일이라는 믿음 아래 하나로 뭉친다. 그 건축물의 기원이나 목적은 전혀 알려진 바 없다. 필멸자로서는 그것을 창조하고 사라진 자들의 생각을 진정 이해할 순 없을 것이다. 이 산 주변에서 여러 종교가 태어났지만 그 모두는 솔라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솔라리란 태양을 숭배하는 종교로, 이 지역에서 솔라리의 교리는 절대적이다. 솔라리의 최고 신전은 타곤 산 동쪽 비탈에 자리잡고 있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협곡을 흔들리는 밧줄 다리로 넘고 돌이 굴러 떨어지는 낡고 구불구불한 계단을 올라 고대 상징과 성상이 새겨진 가파른 절벽을 한 뼘도 되지 않는 절벽길을 따라 통과해야 겨우 다다를 수 있는 곳이다.
가끔 용감무쌍한 이들이 지혜나 깨우침을 찾아, 또는 영예를 좇거나 타곤 산의 정상을 보고자 하는 마음의 소리를 따라 이 험준한 산에 도전하곤 한다. 산 기슭에 사는 원주민은 응원을 보내지만 한편으론 대부분 산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걸 잘 알고 있다. 통과하지 못한 자에겐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깎아 지르는 듯한 산등성이와 높은 곳의 위험한 환경 때문에 타곤 산은 오르기 매우 힘들다. 바위 사이사이에는 과감히 도전했다가 실패한 이들의 말라 비틀어진 시체가 널브러져 있다. 이 산을 오른다는 건 힘과 기개, 다짐, 의지, 그리고 투지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어야 한다는 의미다. 어떤 이는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지만 하루 만에 정복해버리는 이도 있다. 타곤 산은 변덕스러워서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정상까지 도달한다 해도 시험은 끝나지 않는다. 힘겹게 정상까지 올라갔는데 의미를 알 수 없는 조각들이 빛바래 가는 거대한 유적지만 버려져 있을 뿐이라 하는 이도 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산이 이 자에겐 영혼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소수는 산 정상에 빛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었고 그 너머로 불가사의와 아주 먼 곳의 풍경을, 이 세상 저편의 놀라운 세상을 약간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산 정상까지 오른다는 목표를 달성하고도 대부분이 이 마지막 시험은 통과하지 못하고 신의 영역에 대한 두려움에 발길을 돌린다. 그렇지만 몇몇은 용감히 앞으로 나서고 대부분은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하지만 간혹 몇 분, 몇 년, 심지어는 몇 세기 후에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이들은 누구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달라져 있다.
- 출처
https://universe.leagueoflegends.com/ko_KR/region/mount-tar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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