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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롤 스토리

[롤 스토리] 무언가를 바란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악마|탐 켄치|

by BZOORYU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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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126번째 챔피언
강의 폭군
탐 켄치
"세상은 한 줄기 강이고 내가 강의 왕이지."

https://youtu.be/coPcnFgIZjQ

탐켄치
강의 폭군

악마 탐 켄치는 역사 깊은 발로란의 수로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바다뱀 강을 따라 늘어선 진흙투성이의 노름꾼 천막들부터 소금기로 뒤덮인 빌지워터의 주사위 도박장, 그리고 필트오버와 자운의 호화로운 카지노에 이르기까지, 남의 재물을 탐하는 자들이라면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부추기는 강의 폭군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는 바다뱀 강을 오가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전해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만족하지 못하는 자에게 더 많은 것을 주겠노라고 현혹하는, 동굴처럼 커다란 입을 가진 거대한 물고기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정직한 성품으로 유명한 어느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뱃사공으로 태어난 그는 둑 지역의 가난한 삶을 벗어나고자 했고, 강의 폭군은 단 한 번만 작은 거짓말을 한다면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 주겠노라 약속했다. 문제 될 건 없어 보였다. 뱃사공은 동생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 슬쩍 왜곡된 사실을 끼워 넣었다. 그날 밤, 악마가 나타났다. 강에는 뱃사공조차 알지 못했던 물갈래가 생겨나 있었다. 그는 이국의 땅으로 이어진 물갈래를 따라갔고, 그곳의 사람들과 밤새도록 먹고 마시며 흥겹게 어울렸다. 동이 틀 무렵, 잔뜩 배가 부른 뱃사공이 돌아갈 채비를 하자 악마가 다시 나타나서는 한 번 더 거짓말을 하면 더욱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호기심이 동한 뱃사공은 그 제안을 받아들여 이번에는 자신의 주인을 속였다. 강줄기는 다시 갈라졌고 이번에는 더 황홀한 밤을 보내게 되었다. 매일 밤 계속되는 악마와의 거래에 한때 정직했던 그 남자는 숨 쉬듯 자연스럽게 거짓말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강줄기는 결국 바다로까지 이어졌다. 그제야 뱃사공은 길을 잃고 혼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더는 거짓말을 할 사람도 남아 있지 않았다. 스스로 수없이 많은 잘못된 길을 선택한 결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사라져 버렸다.

 

강의 폭군에 대한 이야기는 본토의 짭조름한 강물을 타고 푸른 불꽃 제도까지 흘러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설이 더 크게 불어나면서 그는 탐 켄치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빌지워터에서 부란 모 아니면 도와 같은 것이다. 엄청난 재물이 밀물처럼 밀려오고,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건곤일척의 승부를 끊임없이 탐하는 물의 악마, 탐 켄치의 이야기는 선술집마다 화젯거리였다. 달콤한 혓바닥을 가진 이 존재는 곧 도시의 수많은 도박장과 유흥가의 상징이 되었다.

 

태양 관문이 열리고 빌지워터와 필트오버 사이의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탐 켄치의 이야기는 진보의 도시와 그 아래 자리 잡은 자운까지 퍼지게 되었다. 그곳 아이들은 탐 켄치가 너무나도 거대한 나머지 질 좋은 외투 두 벌을 꿰매 붙여서 입는다고 생각했다. 멋진 실크 모자를 쓰고 필트오버마저 삼킬 듯한 큼직한 미소를 입가에 건 탐 켄치는 젊은 기능장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다녔다. 한 이야기에 따르면, 어느 진보의 날, 그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한 필트오버 발명가에게 접근해서 부유한 가문의 환심을 살만한 발명 아이디어를 일러줬다고 한다. 그 대가로 요구한 것은 머리카락 한 가닥이 전부였다.

 

이 야망에 찬 여성은 거래에 응했고, 덕분에 그 가문과 계약을 맺게 되었다. 하지만 고작 발명품 한 개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그러자 탐 켄치가 다시 나타나서 이번에는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전부 달라고 요구했다. 새로운 고객을 실망시킬 수 없었던 그녀가 제안을 수락하자마자 탐 켄치는 그 자리에서 머리카락을 삼켜 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명성을 떨칠 만한 작품을 발명하지 못했고, 악마는 다시 찾아와서 손가락 한 마디를 대가로 거래를 제안했다. 그 다음 주는 귀였다. 그렇게 일 년이 지나자 그녀가 줄 수 있는 것이 남아 있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직접 탐 켄치를 불러 내 이제 그만해 달라고 빌었다.

 

웃으며 입을 크게 벌린 탐 켄치는, "그만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지"라고 말하고는 그녀를 통째로 삼켜 버렸다.

 

강의 폭군, 거대한 땅딸보, 고대의 배불뚝이, 두 벌 외투. 악마 탐 켄치는 많은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름을 입에 담는 자는 기괴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그의 혓바닥이 얼마나 달콤한 말을 속삭이든, 당신은 그 입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 스토리 출처
탐 켄치 - 챔피언 -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 (leagueoflegends.com)

탐 켄치 - 챔피언 -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

강의 폭군

universe.leagueoflegen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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