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158번째 챔피언
자운의 불꽃
제리
"이곳은 나와 우리 모두의 집이야."
제리의 대사들을 보면 넷플리스 아케인에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캐릭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만약 나온다면 아마 자운을 위해 싸우는 에코와 같은 포지션일 것으로 예상 됩니다.
제리
자운의 불꽃
노동자 계층 대가족에서 자란 제리는 따뜻한 보살핌과 강한 소신 속에 자랐다. 위험한 자운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는 자운 사람들에게 역경은 낯선 일이 아니었지만, 서로의 유대는 강했다.
제리는 날 때부터 전기와 특별한 관계가 있었다. 웃음소리는 불꽃을 일으키고 울음소리는 충격을 일으켰다. 자운에서 마법은 희귀한 게 아니었지만 그녀의 전기 마법은 달랐다. 전기는 제리의 감정으로 충전되어 접지되기도 하고 맹렬한 불길을 일으키기도 했다. 제리가 십 대가 되자 전기가 나가면 사람들은 전선 문제가 아니라 제리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리의 할머니는 자운의 삶이 아름다운 혼돈이라는 말을 하곤 했는데 제리는 아름다운 혼돈 그 자체였다.
모두가 그녀의 별난 구석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사랑스러운 골칫덩어리지만, 다른 이들에게 제리는 그저 골칫덩어리일 뿐이었다. 이따금 폭발을 일으켜 전류로 가로등 한두 개를 부수며 제리는 무언가, 아니면 누군가의 잔상을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꾸물댈 시간이 없었다. 제리는 자신의 불안정한 힘을 잘 통제하고 싶었다. 다짐은 했지만, 인내심이 부족했다.
하지만, 불꽃과 함께 기회가 찾아왔다.
중간층 시장을 거닐던 어느 날 밤 지하 굴착지에서부터 지면이 요동치더니 이내 지진이 닥쳤다. 제리는 무너진 건물 사이를 빠르게 움직이며 갇혀 있는 이들을 구했다. 서서히 무너지는 세상 속에서 맹렬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제리는 마법공학보다 더 대단한 자원을 찾았다고 밝힌 화공 남작들이 근방에 채굴 시설을 세운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무분별한 채굴의 위험성은 밝히지 않았다.
제리가 빠르게 움직일수록 충전량이 늘어났다. 비록 자운 사람들이 남작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라도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과 자신에게 있어 자운 사람들이 지니는 의미를 깨닫고 부담 속에서도 잘 해냈다.
사태가 정리되자 생존자들이 제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그녀의 안도 속에는 분노가 자리했다. 자신을 더 잘 통제했더라면 더 많은 이를 구할 수 있었다는 걸 알았다.
제리가 한 일은 남작들의 관심을 끌 것이 분명했다. 남작들이 자신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라면 주저하지 않고 다른 이들을 해칠 거라는 걸 알고 있던 제리는 또 그런 일이 일어나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광산 참사의 잔해를 샅샅이 뒤져 자신의 전기를 담고 남작들의 눈길을 피할 수 있는 재킷을 만들었다. 그제야 자신의 재능을 통제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제리는 폐허가 된 거리를 지나며 상처 입은 이들의 얼굴을 봤다. 무너진 건물을 다시 짓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을 도우며, 자신의 능력을 쓰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하지만 도움을 줄수록 많은 것을 목격했다. 발전기를 켜려고 애쓰는 노동자들과 고장 난 조리기로 식사를 만들려는 부모들, 이들에게는 그녀와 같이 능력을 가진 사람은커녕 앞장서 대변해 줄 사람이 없었다. 제리는 이대로 계속 간다면 이 구역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화공 남작들에게 이곳 사람들은 무시할 대상이자 착취할 자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제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다. 또 광산 사고가 일어나기까지 기다릴 순 없었고, 남작들을 상대로 직접 싸우기로 했다.
제리는 홀로 자운 전체에 큰 충격을 일으켰다. '번개'보다 빨랐다는 보고와 함께 화공 남작의 보급로가 파괴되었다는 소문이 퍼졌다. 격분한 화공 남작들은 드물게도 동맹을 맺었고, 제리는 가는 곳마다 그들에게 저지당할 수밖에 없었다. 더 빠르게 움직이려 노력했지만, 자원이 풍부한 화공 남작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힘이 약해진 제리는 다친 몸을 이끌고 후퇴했다. 화공 남작들은 연합했지만 그녀는 혼자였다.
집에 돌아간 제리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실망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족, 친구들뿐만 아니라 만난 적 없던 이들 모두 그녀를 반겨주었고 화공 남작들에 맞서 싸우고자 했다. 무너진 집이 재건되며 그들은 용기를 되찾았다. 사람들에게 감명을 준 건 제리였지만, 제리 또한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녀는 자운에 불을 지핀 불꽃이었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이웃의 도움으로 제리의 어머니는 총을 제작했다. 제리에게 도움을 받았던 중간층 사람들이 준 재료로 만든 것이었다. 총의 탄약은 그녀의 감정이며 전도성의 총신은 손에서 나온 힘을 증폭했다. 재킷을 입고 사용하니 전압을 잘 제어해 더 정교하게 발사할 수 있게 되었다. 제리는 가족과 이웃을 따뜻하게 바라보았다. 제리는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모두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자운 사람들을 위해 싸우자 모두가 그녀와 함께 일어섰다.
제리는 이웃의 도움을 받아 싸우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싸운다. 자운은 완벽하지 않고, 제리 또한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작은 불꽃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법이다.
'스토리 > 롤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롤 스토리] 가문을 위해 내 한 몸 바치리|카밀| (0) | 2022.01.27 |
---|---|
[롤 스토리] 무언가를 바란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악마|탐 켄치| (0) | 2022.01.27 |
[롤 스토리] 룬테라 최고봉, 타곤 산을 오르는 이유|타곤/성위 스토리| (0) | 2022.01.09 |
[롤 스토리] 모든 죽음에 나타나는 양과 늑대|킨드레드 스토리| (0) | 2022.01.02 |
[롤 스토리] 자신이 최고의 의사인 줄 아는 미친 괴물|문도 박사 스토리| (0) | 2021.12.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