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135, 136번째 챔피언
매혹하는 자
라칸
“난 자유롭지. 난 내 여자가 있고. 목숨을 바칠 이유가 있어.”
라칸
매혹하는 자
한때 로틀란 부족은 아이오니아 동쪽 ‘쾰린섬’에서 살았다. 신비로운 고대의 숲 경계에는 풍부한 마력이 공기 중에 가득했으며, 시간은 큰 의미가 없었다. 이곳에 사는 바스타야 종족에게 마력이 없는 필멸자의 땅은 황량한 사막과도 같았다. 그리고 수 세기 동안 그 마력이 없는 사막은 바스타야 종족의 영역을 침범하며 조금씩 범위를 넓히고 있었다.
라칸은 부족의 힘이 쇠퇴하던 시기에 태어났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라칸은 동족들과 함께 인간들이 위험천만한 아이오니아의 자연 마법을 차단하며 정착지를 넓혀가는 과정을 지켜봤다. 여러 바스타야 부족들은 생존에 필요한 마력을 지키기 위해 사절을 보내 인간들과 조약을 맺었지만, 인간들은 매번 약속을 어겼다.
이에 환멸을 느낀 대부분의 바스타야는 남은 영토를 지키기 위해 고립주의적으로 변했다. 하지만 혈기 왕성했던 라칸은 다른 태도를 취했다. 자연의 마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달으면 인간들 역시 마력의 흐름을 막지 않을 테니, 자기가 직접 마법의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라칸은 인간에게 부역하는 반역자라는 뜻의 ‘무타클’로 불리게 되었다.
결국 라칸은 로틀란 부족을 떠나게 되었다. 아이오니아 전역에 부족의 노래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술집이나 마을 축제에 갈 때마다 사람들은 라칸을 반기고 공연을 즐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지는 것은 한계 뿐... 다양한 가무를 선보이며 수많은 관객을 사로잡았지만, 라칸은 그저 술꾼들의 오락 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목적의식을 잃고 불안해하던 라칸은 ‘블롱코의 수확제’에서 같은 로틀란 부족 출신의 자야를 만나게 되었다.
군중 속에 섞여 있던 자야를 보았을 때, 라칸은 옛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마을 주민 전체가 라칸의 호화찬란한 깃털에 넋을 빼앗겼다. 하지만 숱한 인간과 바스타야 여자들의 마음을 훔쳤던 라칸의 매력에, 그 ‘보라빛 까마귀’ 자야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
‘내 공연을 보고도 나한테 홀딱 반하지 않다니... 대체 저 여자 뭐야?!’ 라칸으로서는 답을 찾을 수 없는 의문이었다.
호기심에 사로잡힌 라칸은 자야에게 접근해 부족의 소식을 물었다. 하지만 로틀란 부족이 마지막 남은 땅마저 잃고 말았다는 자야의 대답에 라칸은 분노에 사로잡혀 울부짖었다. 그 모습에 반한 그녀는 자신이 바스타야 부족 전체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반란을 계획하고 있으니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했다.
라칸은 놀리지 않을 수 없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부족에게 속죄하고 싶었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반란에 동참하고 싶다는 라칸의 간청에 자야는 그가 제 몫을 다 한다는 조건으로 허락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야는 라칸의 춤이 무대뿐만 아니라 전장에서도 유용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을 로틀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전장의 춤꾼으로 소개한 그의 말을 반박할 수 있는 이는 없었다. 화려하게 등장한 라칸이 곡예를 펼치며 적들의 혼을 빼놓으면, 자야가 날카로운 깃털로 마무리를 했다. 어떤 위험이 닥쳐도, 둘은 묘한 호흡을 자랑하며 적들과 맞서 싸웠다.
함께 여행하면서 라칸은 자야가 세상을 대하는 방식에 매료되었다. 늘 산만하고 나긋나긋하며 경박했던 라칸과 달리 자야는 준비성이 철저했고 무심했으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자야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작전을 잊어버리기 일쑤였지만, 라칸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꿰뚫어 보는 능력과 매력을 활용해 난관을 극복했다. 둘은 달라도 너무 달랐지만,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어렵고 중요한 임무를 성공시켜 나갔다.
곧 둘은 떼래야 뗄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고, 요란한 싸움이 벌어지는 술집에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하지만 라칸과 자야는 세상을 전혀 다르게 바라보았다. 이분법적 논리에 따라 인간들을 무조건 적으로 생각했던 자야와 달리 인간에게 연민을 느낀 라칸은 그들을 구제할 수 있는 존재로 보았다. 비록 관점은 달랐지만, 라칸은 서로를 향한 사랑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라칸은 자야를 통해 삶의 목적을 찾았다.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감명 받은 라칸은 자야와 함께 최초의 땅을 바스타야의 것으로 되돌리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기로 맹세했다.
- 라칸 스토리 출처
라칸 - 챔피언 -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 (leagueoflegen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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