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그림자 군도
그림자 군도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할 아주 먼 옛날 척박한 군도가 바다 위로 솟아올랐다. 나무 정령 마오카이 또한 이 군도와 함께 탄생했다. 마오카이는 생명을 찾아 홀로 군도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척박한 군도에는 그 어떤 생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 깊숙한 곳에서 엄청난 힘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 힘은 생명의 원천이자 어떠한 상처도 치유할 수 있는 영원의 물에서 흘러나오는 힘이었다. 마오카이는 그 힘을 이용해 척박한 군도를 생명력이 넘치는 땅으로 만들었다. 이후 군도는 정령과 동식물에게 낙원과 같은 땅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군도에 인간들이 찾아왔다. 인간들은 마력이 깃들어있는 비옥한 땅에서 발전했고 이 군도에 축복의 빛 군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마오카이는 인간들을 경계했지만, 자연과 정령을 존중하는 인간의 모습에 마음을 열게 되었다.
마오카이는 인간들에게 직접 모습을 드러내 군도에 대한 여러 지식을 알려주었고, 생명의 원천인 영원의 물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하지만 영원의 물은 인간이 다루기엔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인간들은 영원의 물이 악용될 것을 걱정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밀을 수호하는 결사단을 창설했다.
결사단은 군도의 비밀과 룬테라의 평화 그리고 고대의 지식을 수호하는 역할을 자처했다.
이후 인간들은 정령과 숲의 영역에서 떨어진 해안가에 헬리아라는 도시를 건설했고, 그곳에 도서관과 비밀 회랑을 만들어 여러 지식과 유물을 보관했다. 하지만 이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고 판단한 결사단은 군도 주변에 새하얀 안개를 만들어 보호 마법을 걸었다. 그렇게 군도는 외부로부터 완전히 격리 되었고, 영생의 비법은 룬테라의 전설이 되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욕심이 군도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 자의 이름은 비에고, 룬테라 동쪽 카마보르 왕국의 국왕이었다. 본래 비에고는 서자였기 때문에 왕의 자리에 앉을 필요도 없었고, 앉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하지만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비에고는 어떨 결에 왕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
아무런 부족함 없이 자랐던 비에고는 그 무엇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가난한 재봉사 이졸데를 알게 되며 모든 게 바뀌었다.
비에고는 아름다운 이졸데를 보자마자 첫눈 반해버리고 말았고, 곧바로 그녀에게 청혼했다.
그 무엇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던 비에고는 180도 달라졌고, 이졸데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것이라도 했다.
이때부터 왕국은 점점 붕괴되었다. 비에고는 오로지 이졸데를 위해서만 움직였고 국정에는 조금의 관심을 주지 않았다.
신하들이 비에고에게 정사를 돌보라 조언했지만, 비에고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이에 몇몇 신하들은 비에고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왕을 새우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암살자가 나타나 비에고를 향해 맹독이 묻은 단검을 휘둘렀다. 다행히 비에고를 호위하던 칼리스타 장군에 의해 암살자의 단검은 비에고를 피해갔다.
하지만... 단검은 이졸데를 스치고 말았다. 상처는 얕았지만 독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비에고는 분노 했고 이졸데를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졸데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에고는 나라의 모든 재물을 탕진하면서까지 이졸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칼리스타는 강철 기사단 헤카림에게 왕의 호위를 맡기곤,. 룬테라 전역을 돌며 치료제를 구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치료제는 없었다. 그렇게 허망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칼리스타의 귀에 한 소문이 들려왔다.
“새하얀 안개로 둘러싸인 전설의 섬에 영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칼리스타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전설로 전해지는 축복의 빛 군도로 향했다.
힘겨운 시간 끝에 새하얀 안개 속 축복의 빛 군도에 도착한 칼리스타는 헬리아의 결사단 수호자들에게 가로막혔다. 칼리스타는 수호자들에게 자신의 간절함을 전달했다. 왕비를 낫게 할 치료제를 찾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수호자들은 칼리스타가 품은 순수한 의도에 마음을 열었고 헬리아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다.
칼리스타는 도시의 지도자들을 만나 이졸데 왕비를 치유해 달라 간청했고, 지도자들은 고심 끝에 칼리스타를 돕기로 했다. 하지만 서둘러야만 했다. 왕비를 치유할 영원의 물은 숨이 붙어 있어야만 재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었다. 칼리스타는 지도자들에게 축복의 빛 군도의 안개로 들어올 수 있는 부적을 선물 받았고, 곧장 카마보르 왕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칼리스타가 왕국에 도착했을 땐 이미 왕비는 세상을 떠난 뒤였다.
칼리스타는 곧장 비에고를 찾아갔고, 비에고는 칼리스타에게 무엇을 발견했는지 물었다.
그리고 칼리스타는 말했다.
“치료제는 발견했지만... 이제 소용이 없어졌습니다...”
칼리스타의 말에 비에고는 그녀를 반역자로 몰아 세웠다. 치료제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 칼리스타는 반역자 신분으로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때 헤카림이 찾아와 칼리스타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왕이 직접 헬리아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왕은 왕비의 죽음을 받아 드릴 것이고, 장군은 장군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왕을 설득하시지요.”
헤카림의 제안을 수락한 칼리스타는 왕을 설득했고, 왕과 왕의 군대는 축복의 빛 군도에 도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헬리아 지도자들이 그들을 막아섰고, 죽은 자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죽음을 거스르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어지럽히는 것. 그러니 물러가시오.”
지도자들의 말에 분노한 비에고는 칼리스타에게 자신의 뜻을 거역하는 자들을 모조리 죽이라고 명했다.
하지만 칼리스타는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준 이들을 죽일 수 없었다. 결국 칼리스타는 어명을 어기고 헤카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헤카림은 그녀의 등에 창을 찔러 넣었다. 사실 헤카림은 그저 타국의 영토를 침략해 명성을 얻고 싶을 뿐이었다. 헤카림에게 칼리스타는 그저 제물에 불과했던 것이다.
비에고의 군대와 헤카림은 순식간에 축복의 빛 군도를 피로 물들였다. 그때 결사단의 한 청년이 비에고를 찾아왔다. 그리곤 비에고를 영원의 물이 있는 지하 비밀 창고로 안내했다.
덕분에 비에고는 손쉽게 영원의 물이 있는 곳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곤 이졸데의 시신을 영원의 물에 흘려보냈다.
그러자 죽은 이졸데가 눈을 떴고 비에고의 검을 집어 들었다. 그리곤... 그 검으로 비에고의 심장을 찔렀다.
그 순간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고, 폭발에 닿은 이들은 모두 의식을 유지한 채 고통 받는 언데드가 되었다.
대몰락이 일어난 것이다.
축복의 빛 군도는 물질세계와 영혼세계의 장벽이 파괴 되었고, 새하얗던 안개는 검게 물들었다. 또한 마법의 토양은 암흑 마법으로 더럽혀졌다.
그렇게 축복의 빛 군도는 그림자 군도가 되었다.
그림자 군도의 존재들은 온전한 자아를 유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 온전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비에고에게 영원의 물이 있는 곳을 일러주었던 청년이었다.
그 청년의 이름은... 쓰레쉬...
축복의 빛 군도 결사단의 지하 비밀 창고 관리인이었던 쓰레쉬는 이제 지옥의 간수가 되었다.
그림자 군도의 힘은 해가 지날수록 더욱 강력해 지고 있으며, 그 힘을 빌린 강력한 망령들은 룬테라를 점점 잠식하고 있다.
- 그림자 군도 스토리 출처
그림자 군도 - 지역 -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 (leagueoflegen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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