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스토리] 마법 공학 수정의 진정한 주인｜스카너｜

[리그 오브 레전드]

81번째 챔피언

수정 선봉장

스카너

 

https://youtu.be/qH0yopoIsOM

 

스카너

수정 선봉장

위대한 슈리마 제국이 탄생하기 전, 머나먼 북서쪽 계곡에는 고대 브래컨 종족의 고향이 있었다.

 

이 고귀한 생물들은 매우 특이했다. 단일 개체로는 원시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지만, 거미 같은 신체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이들은 룬테라에서 가장 오래됐을지도 모르는 고대 집단 지성의 수호자였다. 각 브래컨들은 동족의 기억, 희망, 꿈 등을 담은 하나의 마법 수정을 간직했고, 수정은 곧 브래컨 그 자체였다.

 

브래컨이 죽으면 수정의 핵은 가장 깊은 계곡 속에 소중히 매장되었다. 시간이 흐른 뒤 새롭고 젊은 브래컨이 나타나 수정을 물려받고, 조상의 역할을 이어 나가게 된다.

 

그렇게 브래컨은 수정의 영원한 조화를 통해 불멸에 가까워졌다.

 

훗날 스카너라고 알려진 브래컨은 땅속 어딘가에서 수정의 부름을 들었다. 그는 밤낮 할 것 없이 복잡한 나선 모양의 계곡 전체를 체계적인 방식으로 팠다. 그리고 마침내 여태까지 본 어떤 수정보다도 거대한 수정을 발톱에 거머쥐었다. 수정은 금이 가고 빛이 바래 있었지만 안에서 흘러나오는 옅은 빛은 스카너의 존재에 반응하여 진동했고, 흘러나오는 수정의 노래는 스카너를 감쌌다.

 

스카너가 지상으로 올라왔을 때 그는 수정과 융합되었으며, 수없이 많은 조상들과 무언의 만남을 통해 하나가 되었다. 스카너는 자신을 둘러싼 물질세계의 마법을 느낄 수 있었다. 끝없이 울려 퍼지는 낮은 소리가 스카너의 존재와 함께 공명하는 듯 했다.

 

인간들은 브래컨의 존재를 인지하고 존중했지만... 두려워하기도 했다. 이들은 조잡한 언어로 계곡에 ‘수정의 상처’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따금씩 그곳에 공물을 남겨 놓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들의 관심은 전쟁과 정복으로 바뀌었고, 브래컨은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동면 상태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인간이 전쟁으로 자멸한다 해도, 그것은 수정의 영원한 노래 속 희미한 음표일 뿐이었다.

 

그렇게 브래컨은 긴 잠에 빠져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노래는 비명이 되어 들려왔다. 브래컨의 은신처를 파괴한 큰 폭발에 스카너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주변 땅은 메마르고 황량했지만, 인간들은 여전히 존재했다. 그들은 불과 쇠로 무장한 채 지하로 파고들었고, 잠들어 있는 브래컨의 마법 수정을 캐내려 했다.

 

격분한 스카너는 모래를 뚫고 나왔다. 스카너가 잔혹한 수정 도둑들을 죽이자 살아남은 인간들은 겁에 질려 도망쳤다. 스카너는 잠든 동족을 되살리려 했지만 수정이 손상된 브래컨들은 깨어난 지후 사망했다. 그리고 남은 동족 대부분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깨어나지 못했다.

 

스카너는 슬픔에 잠겨 계곡을 배회했다. 수정의 마법이 남아있다 한들, 인간들의 손에 들어가면 금세 사라질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몇 주 뒤, 태양이 지평선을 넘었을 무렵 스카너는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부름을 느꼈다. 그것은 과거의 힘찬 화음이 아닌, 도와 달라며 겁에 질린 채 절규하는 다급한 소리였다. 스카너는 잠시 망설였다. 만약 그가 납치된 동족을 찾으러 간다면, 모래 속에 잠들어 있는 이들이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었다.

 

그때 절규가 점점 잦아들기 시작했다. 결국 스카너는 다른 선택지가 없음을 깨닫고 사막을 향해 동쪽으로 나아갔다.

 

스카너는 동족을 찾아 홀로 헤맸다. 이따금씩 잃어버린 수정의 희미하고 차가운 노래가 점점 가까워지는 듯하다가 다시 사라지곤 했다. 그럴 때면 희망과 고통이 동시에 찾아왔다. 하지만 그는 슬픔을 원동력 삼아 마음을 다잡았다. 브래컨 종족의 생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스카너 스토리 출처

스카너 - 챔피언 -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 (leagueoflegends.com)

스카너 - 챔피언 -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